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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와 SCM(공급망관리)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드립니다.
공급망 가시성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을 여러 곳 봤습니다. 도입 6개월 뒤 대부분이 같은 말을 합니다. “화면은 예쁜데, 정작 급할 때 우리 컨테이너가 안 보입니다.” 오늘은 이 현상의 원인이 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데이터 표준과 연동 방식에 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1. 믿음과 현실 사이의 큰 간극
숫자가 이 간극을 잘 보여 줍니다. 2024년 12월 공개된 한 조사(미국 공급망 관리자 1,000명 대상, RFID 업체 임핀지 자체 조사)에서 “정확한 공급망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91%였지만, 실제로 정확하고 실시간인 재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얻는다고 답한 비율은 33%에 그쳤습니다. 벤더 조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격차가 큽니다.
맥킨지가 2025년 12월 2일 발표한 공급망 리스크 조사(100개 기업)는 층위별 문제를 드러냅니다. 1차 공급업체 리스크에 대한 가시성은 95%였지만, 2차 이상 공급업체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가시성을 확보한 곳은 42%에 불과했습니다. 2차 공급업체를 매핑한 기업은 58%였고, 그중 절반 미만만이 정기적인 직접 접촉 채널을 갖고 있었습니다.
2. 병목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연결 방식이었습니다
한 제조기업의 사례를 익명으로 옮겨 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가시성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선사 세 곳, 포워더 다섯 곳과 데이터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연결 방식이었습니다. 각 파트너가 요구하는 포맷이 제각각이었고, 한 곳을 붙이는 데만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여덟 곳을 다 붙였을 무렵에는 첫 번째 파트너의 포맷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디지털컨테이너해운협회(DCSA)는 2022년 7월 29일 공개한 자료에서 이 문제를 수치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EDI 연결은 구축과 테스트에 4~6주가 걸리고 복수의 개발자가 필요한 반면, API 구현은 API에 숙련된 개발자 한 명으로 수일이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기 GS1 진영도 EPCIS 2.0을 2022년 6월 비준하면서 기존 XML·SOAP 방식에 JSON-LD 문법과 REST API 바인딩을 추가했습니다. 두 진영이 같은 해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가시성은 화면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의 문제입니다. 파트너마다 다른 문을 만들면, 문 여는 데만 1년이 갑니다.”
공급망 컨트롤타워 구축과 예측형 운영에 관한 내용은 tradematrixops.com의 [AI·디지털 물류혁신] 카테고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3. 표준은 이미 대부분 나와 있습니다
다행히도 기다릴 이유가 줄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요 표준이 정식 버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표준 | 발표 시점 | 내용 |
|---|---|---|
| DCSA Bill of Lading 3.0 / Booking 2.0 | 2025년 2월 | 선복 예약·선하증권 표준 API 정식판 |
| DCSA Port Call Standard 2.0 | 2025년 12월 18일 | 입출항 정보 교환 구조 간소화 |
| DCSA Track & Trace | 정식판 2.2, 3.0은 2026년 베타 단계 | 화물 추적 이벤트 표준 |
| GS1 EPCIS 2.0 | 2022년 6월 비준 | 가시성 이벤트에 JSON-LD·REST·센서 데이터 수용 |
| WCO Data Model 4.2.0 | 2025년 7월 15일 | 관세 보증·원산지증명서 정보패키지 추가 |
| ISO 5909:2026 | 2026년 1월 28일 발행 | 분산원장 기반 전자선하증권 프로세스·데이터 교환 |
DCSA에는 MSC, 머스크, CMA CGM, 하팍로이드, ONE, 에버그린, 양밍, HMM, ZIM, PIL 등 10개 선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교역량의 75%를 대표합니다. 이들은 2023년 2월 15일 2030년까지 DCSA 표준 기반 전자선하증권(eBL) 100% 전환, 2028년까지 50% 전환을 공동 선언했습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선사가 발행하는 선하증권은 연간 약 4,500만 건인데 2021년 기준 전자화 비율은 1.2%에 그쳤고, 전면 전환 시 직접비용 65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규제도 같은 방향으로 밀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1일부터 모든 IMO 회원국은 선박 입출항 정보 교환에 단일창구(Maritime Single Window)를 사용해야 합니다. 종이와 개별 양식으로 버티던 구간이 제도적으로 닫힌 것입니다.
4. 국내 상황은 어디까지 왔을까요
국내 제도의 뼈대는 물류정책기본법 제3장 제3절(물류정보화)에 있습니다. 제28조가 단위물류정보망, 제30조가 국가물류통합데이터베이스, 제30조의2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제32조가 표준전자문서 개발·보급, 제33조가 전자문서 위·변작 방지, 제34조가 물류정보 공개 제한을 규정합니다. 틀은 오래전에 갖춰져 있습니다.
최근 움직임은 세 가지를 보시면 됩니다.
첫째, 제6차 국가물류기본계획(안)이 2025년 12월 10일 공청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비전은 “스마트 혁신과 공정한 상생으로 도약하는 K-글로벌 물류 강국”이고, 7대 추진전략 중 첫 번째가 AI·디지털 전환(AX·DX) 기반 스마트화입니다.
둘째, 해양수산부는 2026년 7월 23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피지컬 AI 항만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2035년까지 항만 생산성 30% 향상과 항만장비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진해신항 1단계(2032년)를 통해 약 2.5조원 규모의 AI 항만 기술시장 창출을 예상했습니다.
셋째, 국토교통부는 2024년 10월 물류 AI 대전환 혁신랩을 출범해 표준화·정보화를 워킹그룹 논의 영역에 포함시켰고 2026년 중 추진방안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언론 보도 기준으로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는 2026년 7월 30일 착공해 총사업비 7,724억원 규모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무 사례도 나왔습니다. 2026년 3월 9일 DCSA는 HMM이 파트너사와 함께 DCSA의 Booking·eBL 표준 API를 적용한 사례를 공개하면서, API 기반 표준으로 EDI를 대체하는 것이 실현 가능하고 실용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우리가 파트너와 주고받는 데이터가 EDI·엑셀·메일 중 무엇으로 오고 있는지 목록화했습니까?
✅ 핵심 파트너가 DCSA 표준 API를 제공하는지 확인해 보셨습니까?
✅ 컨테이너 번호와 B/L 번호의 표기 규칙이 사내 시스템에서 통일되어 있습니까?
✅ 가시성 지표에 ‘데이터 수신 지연 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 2차 공급업체까지 최소한의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까?
전자선하증권 도입 효과와 국내 컨소시엄 동향은 tradematrixops.com의 [AI·디지털 물류혁신] 지난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결론: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액션플랜
1) 도구를 더 사기 전에 ‘데이터가 들어오는 문’을 세어 보세요.
파트너별 연동 방식과 포맷을 한 장으로 정리하면, 가시성이 안 되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서 드러납니다. 91%가 할 수 있다고 믿지만 33%만 실제로 얻는 격차는 대체로 이 지점에서 생깁니다.
2) 신규 연동은 DCSA 표준 API를 기본값으로 요구하세요.
계약과 RFP에 표준 준수를 명시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EDI 4~6주와 API 수일의 차이는 파트너 수가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집니다.
3) eBL 전환 일정을 역산해 사내 프로세스를 점검하세요.
주요 선사들이 2028년 50%, 2030년 100%를 공언했습니다. 은행·보험사와의 서류 흐름, 사내 결재 절차를 지금부터 전자 전제로 바꿔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ISO 5909가 2026년 1월 발행된 것도 같은 흐름입니다.
4) 2차 공급업체 매핑을 올해 안에 시작하세요.
1차는 95%가 보고 있지만 2차 이상은 42%만 봅니다.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어도 됩니다. 핵심 품목부터 연락처와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위기 시 대응 속도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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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솔루션 도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표준 적용 여부는 개별 확인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 IMO, Maritime Single Window
– DCSA, 회원 선사 eBL 2030년 전면 전환 공약
– WCO, Data Model Version 4.2.0 릴리스 (2025.7.15)
–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제6차 국가물류기본계획 공청회

무역과 공급망 관리 실무를 다루는 트레이드매트릭스입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를 법령과 공개 데이터로 확인해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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