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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화물의 디지털화는 오랫동안 종이를 없애는 작업이었습니다. 운송장을 전자화하는 e-AWB가 그 중심이었고, IATA 자료에 따르면 지금은 세 건 중 두 건 이상이 전자 운송장으로 처리됩니다. 그런데 2026년의 과제는 성격이 다릅니다. 서류를 전자화하는 단계에서, 데이터를 하나의 기록으로 공유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일입니다.

선호 표준이 된 ONE Record, 무엇이 달라지나
ONE Record는 화물 한 건을 둘러싼 모든 정보를 참여자가 각자 보관하는 대신, 하나의 기록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데이터 공유 표준입니다. IATA 설명에 따르면 표준은 세 덩어리로 구성됩니다.
첫째, 항공화물 공통 데이터 모델 사양입니다. 웹 표준 기반 형식을 써서 항공사와 포워더, 지상조업사가 같은 용어로 데이터를 주고받게 합니다.
둘째, API 사양입니다. 파일을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이 직접 질의하고 응답하는 구조입니다.
셋째, 보안 사양입니다.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표준 차원에서 정의합니다.
기존 방식과의 차이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지금까지는 항공사 시스템, 포워더 시스템, 조업사 시스템이 각각 자기 버전의 화물 정보를 들고 있었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같은 정보를 다시 입력하고 대조했습니다. ONE Record는 그 정보를 한 곳에 두고 권한이 있는 참여자가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바꿉니다. 중복 입력이 사라지면 오류도 줄고, 무엇보다 추적 정보가 실시간에 가까워집니다.
IATA 화물서비스회의는 ONE Record를 항공화물 이해관계자 간 데이터 공유의 선호 표준으로 승인했고, 그 기준 시점이 2026년 1월 1일입니다. 2026년 3월 리마에서 발표된 IATA 자료는 전 세계 항공운송장 물동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사들이 이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표준이 운임과 가시성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tradematrixops.com의 해상운임·물류시장 카테고리 글과 비교해 보시면 흐름이 보입니다.
인지도 70%와 준비 50%의 간격
문제는 속도입니다. IATA가 2025년 12월 공개한 업계 설문 결과를 보면 ONE Record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70%를 넘었지만, 실제로 채택할 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약 50%에 머물렀습니다. 인지와 준비 사이에 20%포인트 이상의 공백이 있는 셈입니다.
“표준을 아는 것과 시스템이 그 표준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단계입니다.”
이 공백은 기술 난이도보다 조직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업계 매체가 전한 현장 논의에서 지적된 장애 요인은 변화 관리, 고객 설득, 그리고 업계 차원의 구체적 지침 부족이었습니다. 시스템을 바꾸는 예산보다 ‘왜 지금 바꿔야 하는지’를 내부와 고객에게 설명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IATA는 370개 이상의 항공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고 전 세계 항공 교통의 약 85%를 포괄합니다. 회원 규모가 큰 만큼 선호 표준 지정은 권고 수준을 넘어 사실상의 거래 조건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IATA 자료는 모든 회원사가 ONE Record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목표 시점을 2026년 1월로 제시했고, 일부 대형 화물 항공사는 이미 그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가 요청한 것은 교육이 아니라 지침입니다
같은 설문에서 업계가 IATA에 요청한 지원의 우선순위가 드러납니다.
| 요청 항목 | 응답 비중 | 성격 |
|---|---|---|
| 정기 소통과 지침 | 80% | 기준 명확화 |
| 파일럿·시연 확대 | 78% | 검증 사례 |
| 동료 사례 공유 학습 | 75% | 실행 참고 |
세 항목 모두 ‘기술을 알려달라’가 아니라 ‘무엇을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지 정해달라’는 요구에 가깝습니다. 표준 전환기에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비용은 개발비가 아니라, 잘못된 버전에 맞춰 개발했다가 다시 고치는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수출입 기업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포워더가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넘겨줄지 확정되지 않으면 사내 시스템 연동 일정을 잡기 어렵습니다.

파일럿 30건이 보여주는 실제 쓰임
IATA는 30건 이상의 파일럿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례를 보면 적용 지점이 꽤 구체적입니다. 전자 운송장 제출, 실시간 예약 처리, 선적 추적, 디지털 예약, 자동화 연계, 그리고 포워더와 항공사를 잇는 엔드투엔드 추적이 포함됩니다. 국내 항공사와 지상조업 사업자가 참여한 자동화 파일럿도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파일럿이 특정 구간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예약과 추적처럼 데이터 교환 빈도가 높고 수작업 부담이 큰 구간부터 먼저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효과를 숫자로 보여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IATA 자료는 브라질에서 화물 통관 시간이 5일에서 5시간으로 단축되고 수작업 처리가 90% 줄어들 수 있다는 개선 가능성을 소개했습니다. 데이터 표준의 효과는 전산 비용이 아니라 체류 시간으로 돌아옵니다. 같은 물량을 같은 운임으로 보내도 체류가 짧아지면 안전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통관 체류 시간이 재고와 운임에 미치는 영향은 tradematrixops.com의 공급망 RISK 카테고리에서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화주·포워더 점검 체크리스트
- 우리 회사가 거래하는 항공사·포워더의 ONE Record 대응 일정을 서면으로 확인했는가
- 사내 시스템이 파일 교환이 아닌 API 연동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인가
- 화물 데이터의 소유권과 접근 권한을 계약서에 정의해 두었는가
- 전자 운송장 외에 추적·예약 데이터까지 자동 수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표준 전환으로 줄어드는 수작업 시간을 성과 지표로 측정할 기준이 있는가
결론: 네 가지 액션플랜
첫째, 주요 항공사와 포워더에 ONE Record 대응 로드맵을 문의해 우리 물동량의 몇 퍼센트가 표준 구간에 들어오는지 파악하십시오.
둘째, 내부 시스템 점검은 데이터 항목 매핑부터 시작하십시오. 용어가 맞지 않으면 API를 붙여도 값이 흐릅니다.
셋째, 파일럿에 참여하거나 공개 사례를 추적해 검증된 구성을 따라가십시오. 선도 사례를 모방하는 편이 독자 개발보다 저렴합니다.
넷째, 전환 효과를 통관 체류 시간과 수작업 건수로 측정해 투자 근거를 사내에 축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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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IATA, ONE Record 프로그램 안내(표준 구성과 e-AWB 현황): https://www.iata.org/en/programs/cargo/e/one-record/
- IATA 보도자료, IATA Survey Shows Growing Awareness of ONE Record and Areas for Further Support(2025.12.10): https://www.iata.org/en/pressroom/2025-releases/2025-12-10-02/
- IATA 보도자료, IATA Highlights Three Priorities for Air Cargo(2026.3.10): https://www.iata.org/en/pressroom/2026-releases/2026-03-10-01/
- IATA Fact Sheet, ONE Record: https://www.iata.org/en/iata-repository/pressroom/fact-sheets/fact-sheet-one-record/
- IATA Knowledge Hub, Accelerating Cargo Digitalization: https://www.iata.org/en/publications/newsletters/iata-knowledge-hub/accelerating-cargo-digitalization/
- Air Cargo News, Air cargo outlines how to drive ONE Record adoption(장애 요인 논의): https://www.aircargonews.net/iata-wcs/air-cargo-outlines-how-to-drive-one-record-adoption/1079991.article
- STAT Times, More than 70% of air cargo industry are aware of ONE Record: https://www.stattimes.com/air-cargo/more-than-70-of-air-cargo-industry-are-aware-of-one-record-iata-1357429
본 글은 IATA 공개 자료와 업계 보도를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법률·기술 자문이 아닙니다. 도입 판단은 개별 검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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